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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난 헛살았어-

by 고향사람 2016. 12. 1.

참 재주도 용치 말입니다.

 

필리핀에 온지 6개월도 안된 지인은

뭔 재주를 부렸는지 사귄 여친이 장어와 참치를

박스 채로 보냈다며 자랑입니다.

 

또 다른 이는 땅 파는 기술자인데

여자 마음도 어찌나 잘 팠는지-

사귀던 피노이 바바애(여자)가 벌써 임신 4개월째랍니다.

 

난 헛살았지 말입니다.

필리핀을 오간지 벌써 수년째인데

애인?은 그만두고 여친도 없으니-

 

근디 여친이 보낸 장어를 멸치 먹듯 하고

늘그막에 애 가졌다는 자랑이 부럽지 않은 것은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기에-

 

그런데 이들만 눈에 띄면 나도 모르게

-헛살았어. 난 헛살았어.

이 소리가 술술 나오니 난 참 헛산 것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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