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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필리핀 감기 - ‘쎄다 쎄’

by 고향사람 2016. 11. 7.


한국에서 온 드릴링 기술자들.

7-8개월 필리핀서 일하다 보니 이젠 웬만한 것들엔

많이 익숙해 졌습니다.

필리핀 음식에도 적응된 것 같고 직원들 다루는 솜씨도 말입니다.


반면 별것아닌 것 같은 필리핀 감기에는 아직도 속수무책입니다.

요즘 민다나오 까가얀데오로 날씨는 기온이 많이 내려간 반면

매일 같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 탓에 현지인들은 물론

한국에서 온 기술자들도 감기에 걸려 큰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평생 감기약을 먹어 보지 않았다며 건강 만큼은 자신하던

김사장도 일주일 넘게 기침을 달고 살고

덩치가 산 만한 조사장은 아예 병원 신세까지 졌습니다.


얼마나 독한 감기에 걸렸는지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 것 같은 통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엄살아닌 엄살이 오죽 심하던지

병원을 두 곳이나 찾아 다니며 혈액검사에 소변검사까지 했습니다.

혹시 댕기열은 아닌지 걱정이 돼서 그랬습니다.


한국인 기술자 6명중 3명이 감기로 비몽사몽 하는 가운데

필리핀 직원들까지 콜록콜록 하고 있는 우리 사무실 풍경은

요즘 가관이 아닙니다.


별것 아닐것 같았던 필리핀 감기 때문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