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거나
혹은 갱신을 위해서는 꼭 신체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도 마찮가지지만-
필에서는 오줌검사가 꼭 들어 갑니다
헌데 어찌된 일인지 민다나오 까가얀데오로에서는
오줌을 받아 오라는 주문이 없었습니다
림케카이내에 있는 LTO 관련 부서였습니다
신체검사는 참 허술했습니다.
마닐라의 경우 그래도 구색은 갖췄던 것 같은데-
여긴 필핀 맨 아랫섬이고 지방 도시인 까닭인지
매사가 다 허술합니다.
가령 눈검사를 하는데 내 경우는 짝눈이라
한쪽 눈은 지나칠 정도로 시력이 좋고
다른 눈은 눈뜬 장님 같아 은근 신경이 쓰였는데-
시력 좋은 왼쪽 눈으로 다 해도 관심도 주지 않습니다
덕분에 최고 시력이 나왔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찝찝합니다
키를 재는 것도 카운터에 앉아 있는 아가씨가 대충보고 적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높은 곳을 보고 있으니 제대로 측정이 될 리 만무합니다
몸무게도 어찌 눈금을 봤는지
내 몸무게가 60킬로그램으로 돼 있었습니다
고쳐달랠까 생각하다가
늘씬한게 좋을것 같아 내버려 뒀습니다
오줌 검사는 아예 항목에도 없어 단 오분만에 검사가 끝났습니다
그러면서 200페소(한화 5천원)를 받으니-
돈에만 관심있는 듯한 신체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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