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머무르는 동안 숱하게 중국 아줌니를 끌고 나갔습니다.
밤이든 낮이든 말입니다.
내가 아줌니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건 순전히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홍콩의 큰 음식점 직원들은 영어를 잘 하지만
골목이나 시외곽에 있는 음식점 점원들은 중국어 밖에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시키다 보면 서로 무슨 말인지 몰라
난처해질 때가 많은데-
이 때는 안에서는 안 보이는
즉 문 밖에 붙여 놓은 메뉴 사진을 보여 주면 답이 나옵니다.
그러자니 식당 주인 아주머니든 종업원이든 손목을 잡고
밖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아줌니. 이거말여.
그러면 담박에 알았다는 표정과 함께 음식이 준비돼 나옵니다.
중국어와 영어가 병기된 메뉴판이 있지만
이름만 보고는 그게 무슨 음식인지 상상이 안됩니다.
이럴 때 꼭 필요한 게 그림으로 차려진 메뉴보드입니다.
메뉴판에 그림이 없으면 그때는 또 염치불구하고
식당 아줌니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이거하구 이거로 줘유.
다행이 중국음식은 입에 잘 맞아 지난 번 인도에서 처럼
먹을 것 때문에 신경 쓸 일은 없었습니다.
혼자 다니다 보면 아줌니 손목 잡는 건 이젠 일도 아니게 됐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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