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설렘
아니 설렘이 먼저일까?
새해에 느끼는 감정은 설렘에서 시작이 됩니다.
먼 길 떠나기 전
마을 돌담길을 지날 때의 느낌과 다름이 없습니다.
마을 지킴이 앞에 작은 돌멩이 하나 얹으며
무사귀환을 빌고
가족 눈망울을 가슴에 담으면
길 떠날 채비는 다 된 셈입니다.
돌담 길 옆에 녹지 않은 눈이 있지만
그 인연이래야 춘삼월을 앞서지 못합니다.
아마 귀가 길에는 이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을 겁니다.
인생 만남도 회자정리 이거늘
기실
오고 감을 따져 무엇하겠습니까만
마을 앞 길은 늘
가는 이 오는 이로 전송과 마중이 함께합니다
새 해가 이 길로 들어 왔듯이
올 해도 이 길로 다시 나갈겁니다.
헤어짐이 아쉽지만
만남이 있기에
우리는 그 아쉬움을 떨쳐 버릴 수 있습니다.
(아산 외암민속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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