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중에
우연히 한 성당에 들렀습니다.
성당 외관이 단아하면서도
고풍스런게-
더군다나 문까지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산책 길 옆인지라
슬쩍 기웃거리다가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역시 내부도 단촐했지만
뭔가 엄숙한 분위기가 밀려 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중 내 가슴에 와 닫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예수상이었습니다.
정말 이 교회를 상징할 만큼 특별난 예수상이었습니다.
구리 철사를 꼬아 만든 예수상은
온갖 고뇌와 슬픔이 녹아있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보고 또 보고-
우연치 않게 남의 성당에 들어 갔다가
예수상을 보고 무릎을 꿇은 건
내 생전 처음의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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