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 시즌 쯤 지내다 보면
먹고-
보고-
가고-
싶은 곳들이 솔찮게 떠오릅니다.
내 경우는
구멍가게서 파는 단팥빵이 먹고잡고
엄니가 만들어 주는 수박화채도 떠오릅니다.
사각 종이팩에 들어 있는 생우유를 단숨에 들이키고
입가에 생긴 크림 수염을 핥아 먹던 -
생각만 해도 벌써 혀는 코끝을 간지릅니다.
깊은 바다색 컬러 콤비에
건달처럼 반짝반짝 광나는 구두를 신고
근사한 커피숖 아침 문을 열고 싶은 가면
보온메리를 두 장씩 걸칠 만큼한 추위속에
등산도 해 보고 싶어집니다.
허구헌날 죠리 한 켤레에 반바지
그리고 색바랜 티 셔츠를 정장 처럼 입고 사는 필핀 생활
덕분에 한국이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이 같이
청명한 하늘이 펼쳐지는 날이면 말입니다^^
'손바닥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에 벌써 첫눈이라니- (0) | 2013.10.15 |
---|---|
아- 가을 !!! (0) | 2013.10.03 |
깡촌 출장길에 (0) | 2013.09.22 |
필리핀 시골길 (0) | 2013.09.18 |
필리핀 시골 가는 길 (0) | 2013.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