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오늘 오후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정말 놀랄만한 기사가 떴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설악산사무소는 오전 11시 30분께부터
설악산 중청봉(해발 1천676m) 일원에
눈과 비가 섞인 진눈깨비가 내린다고 밝혔다는 겁니다.
더불어 강원 산간에는 오늘 1~3cm의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보인다는데-.
필리핀서 살다보니 눈 소리는 그만두고
단풍
추위
서리
외투
난방 같은 단어만 나와도 가슴이 뜁니다.
그런데 작년보다도 보름이나 빠르게 첫 눈이 내렸다는 기사를 보니
갑자기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집니다.
1년 열두 달 파란색 밖에 모르는 필리핀.
1년 내내 덥기만 하고-
1년에 한 번도 외투를 걸치지 못하는 나라인 지라
첫 눈 소리에 특히 민감하게 되는 가 봅니다.
첫 눈 내리는 날
그 날을 손꼽으면서 여자 친구 만날 기분에
마음이 먼저 하얘지던 그 때.
생각해 보니 그 때가 ‘사랑’이었습니다.
다음 달엔 나도 눈 맞으러 한국에 갈 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