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살다보면 낯선 것들이 많습니다.
문화 종교 생활방식 차이야 당연하지만
물건을 팔고 사는데도 틀린 점이 많습니다.
가령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한국에서는 개수로 사고 파는 경우가 많지만
필리핀에서는 무조건 킬로그램으로 계산을 합니다.
과일을 살 때도 하나 둘 셋 이런 식으로 계산 않고
좋은 거든 좀 질이 떨어지든 간에 저울에 올려 놓고
킬로그램당 얼마 하는 식으로 팔고 삽니다.
과일이나 곡식은 그렇다 치더라도 생닭(살아있는 닭)이나 돼지 등도
저울에 달아 팔려니-
이럴 때는 보통 난리가 아닙니다.
살아 있는 짐승들인지라 저울위에서 얌전히? 있지를 않아섭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자동차나 중장비를 팔 때도 세일 보다는
바이 미(BUY ME), 즉 나 좀 사주세요^^ 하는 식의 표식이 많다는 겁니다.
특히 중개인 제도가 발달되지 않은 이 나라에서는 주인이 직접
차 뒷 창에 BUY ME 라고 써 붙이고 다닙니다.
전화 번호와 함께 말입니다.
FOR SALE 보다 정감이 가는 표현이어서
외국인들에게는 미소를 자아 내게 합니다.
또 글자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FOR SALE 대신
4 SALE 이라고 써 붙이기도 합니다. 발음이 FOR나 4가 같기 때문입니다.
차나 집을 팔 때 많이 사용하는 문귀입니다.
우리 회사에서 파는 중장비도 FOR SALE 보다는
BUY ME 라고 써 붙여 놓은 게 많습니다.
커다란 트럭이 나 좀 사 가세요 하고 주차돼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어울리지 않는다 싶어지기도 하지만
나름 귀엽다는 생각도 같이 하게 됩니다.
BUY ME -
어느 날 내 등에도 이 글자가 붙어 있거든
대한민국 아줌니들 눈여겨 봤다가 얼렁 사주세요^^
-얼마냐구요. 그거야 나를 내 놓을 마눌이나 알겠지요.
(관련 사진은 내-일-터 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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