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또 뭘까요???

피노이들이 사는 집 근처 맨 땅에 

수없이 많은 호스가 있습니다.

-이건 또 뭘까요. 

 

 

 

 

 

가만 보니 계량기 같지요.

맞습니다.

수도 계량기 입니다.

 

그런데 왜 수도가 맨 땅에 있고

계량기가 길 밖에 나와 있는 걸까요.

 

 

 

뭉처야 산다-

뭐 그런 겁니까.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살고-

이건 한국인들이 자주 쓰던 속담인데

설마 여기서도 그걸 알고 이렇게 할까요

 

 

 

필리핀은 여름만 있는 나라라서

수도나 계량기가 밖에 나와 있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겨울에 얼어 터질 염려가 없기에-

이렇게 밖에다 늘어 놓습니다.

 

호스를 땅에 묻지 않아도 되니 공사비가 엄청 절약되고

누스가 돼도 어느 곳인지 바로 눈에 띄이니 보수도 쉽습니다.

계량기를 모아 놓으니 체크하기도 쉽고요

피노이들 다운 발상입니다.

 

아무튼 한국인들 눈에는 참 이채롭기만 합니다^^

(글 사진 = 부싯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