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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섹스박스 & 택시룸

by 고향사람 2013. 8. 26.

성 문제에 상당히 관대?한 스위스 취리히 당국이

남성뿐만 아니라 매춘부들의 안전을 위해

2013년8월26일(현지시간)부터 ‘섹스 박스’를 개장한다고 발표했답니다.

 

스위스 취리히 외곽에 설치된 ‘드라이브 인 섹스 박스’는

나무로 만든 차고처럼 생겼는데

벽면에는 에이즈 예방 등의 포스터가 걸려있답니다.

한쪽 벽에는 휴지통이 있고,

매춘부가 위협을 느끼면 누를 수 있는 비상벨도 설치돼 있다고 합니다.

 

 

 

개장시간은 저녁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며

이곳에는 약 40명의 매춘부가 대기하고 있어 차를 타고가다가

급한 생각이 든 사람은 언제든지 섹스박스를 이용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을 사용하고자 하는 남성은 매춘가격을 흥정한 후 입장하면 된답니다.

 

스위스는 성매매가 허용되는 국가로

매춘부들은 하룻밤에 3.5파운드(약 6000원)의 세금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중앙일보가 로이터=뉴스1로부터 받은 기사를 참조했습니다)

 

 

필리핀에도 이와 유사한 섹스 공간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러브모텔인데 이곳에는 섹스박스와 같이 택시룸이 설치돼 있습니다.

한국인들이라면 택시 룸이 잘 이해가 되질 않을 겁니다.

하지만 한국 모텔을 지나다 보면 승용차 넘버를 다 가려 놓았듯이

필리핀 러브모텔의 택시 룸은 말 그대로 승용차 주차장을 별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단 차를 타고 모텔에 들어 가면 셔터문이 달린 택시룸이 있어

그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안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혹은 1층에 택시룸이 있고 2층이 방인 구조도 있습니다.

일단 택시가 룸으로 들어 서면 조바(도우미)가 와서 셔터를 내려 줍니다.

한국에서 차 번호판을 가려 주듯이 말입니다.

 

볼일?을 끝낸 커플이 체크아웃을 알리면 다시 와 문을 열어주고-

바로 안에서 차에 탈수 있으니까 얼굴 팔 일은 전혀 없습니다.

물론 들어 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차가 택시 룸에 들어서자 마자 셔터를 내려 주니 도우미 외에는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일 염려가 없습니다.

불륜을 조장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해도 별반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찌 이리 잘 아냐구요^^

재미? 좀 봤냐고 묻고 싶겠지요.

사실은 우리 사무실 근처에 까가얀에서 유명한 러브모텔이 다 모여있습니다.

지방출장 후 밤 열두시 넘어 직원들과 사무실로 돌아오면

제일 가까운 러브모텔에서 몇 시간씩 눈을 붙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시내에 집이 있어 그럴 이유도 없지만 말입니다.

덕분에 많이 배운 셈입니다.

가격요??? 요즘은 업소끼리 경쟁이 붙어서 더 싸졌습니다.

2시간 기본에 180페소 정도니까 우리돈 5천원 정도 하는 셈입니다.

 

필리핀 여타 지역을 다니다가 택시룸이라고 써 있는 모텔은

거개가 러브모텔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습니다.

한 낮에 잠깐 눈 붙이기에는 그만한 장소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