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망산천-
죽은 자들이 가는 곳
즉 무덤을 일컫는 말입니다.
필리핀도 북망산천이 많습니다.
특이한 것은 공동묘지가 바로 주택가 옆에 있다는 겁니다.
그야 말로 대문 밖이 북망산천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피노이들의 무덤은 어떻게 만들까요.
외국인이라면 한번쯤 관심가져 볼 만한 대목입니다.
나 역시 늘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대충 그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초상이 나면 일부 인부들은 공동묘지에 가서 작업을 합니다.
우선 터를 잡고 할로블럭으로 폼을 만듭니다.
관이 들어 갈 만한 공간 말입니다.
뚜껑은 베니어판으로 붙인 뒤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부어
틀을 고정하면 됩니다.
벽돌과 나무, 콘크리트로 만드는 무덤-
의외로 단순합니다.
무덤은 2-3층으로도 조성이 되는데-
이는 가족무덤일 경우입니다.
먼저 만든 무덤 위에 또 하나의 무덤을 조성하는 겁니다.
가난한 자들에게는 땅 살 돈을 절약할 수 있어
이런 형태를 많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직 시멘트가 마르지 않은 새 무덤입니다.
전자의 사잔 처럼 벽돌을 쌓고
나무판을 덮은 뒤 콘크리트를 부으면 이 처럼 단단한 무덤이 됩니다.
이렇게 작은 무덤은 또 뭘까요.
-어린아이 무덤입니다.
이 무덤 주인은 태어난지 7개월 만에 죽은 갓난아이입니다.
아버지가 손수 무덤을 만들고 있었는데-
옆에서는 엄마가 하염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죽은 자식은 가슴에 묻는 다는 말-
실감이 났습니다.
마음 아픈 이들 앞에서 사진을 찎겠다며
양해를 구하는데 어찌나 죄송하던지요.
님들에게 색다른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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