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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밤길엔 ‘스카이랍’을 조심하세요

by 고향사람 2013. 5. 21.

밤 길 조심은-

필리핀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는 말도 있지만

많은 사건도 밤에 발생하기 때문에 밤 길 조심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진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필리핀 촌길에서는 강도나 불량배 조심 못지 않게

오래된 스카리랍을 조심해야 합니다.

별빛 달빛도 없는(대낮인가???) 밤 길에 헤트라이트 불빛 조차 없는

스카이랍과 조우하게 되면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카이랍(sky lab)-

이게 뭐냐구요???

 

쉽게 말하면 스카이랍은 트라이시클의 형제 뻘 되는 오토바이 차량입니다.

트라이시클이 독일 병정 오토바이를 연상케 한다면

스카이랍은 오토바이를 중심으로 양 옆에 선반?을 매 그곳에

사람이나 짐을 실어 나르는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닐라 등 대도시서는 구경하기 어렵고

민다나오 수리가오 클라베쪽에는 일반 트라이시클 보다 스카이랍이

더 자주 눈에 띌 만큼 흔한 운송도구입니다.

그런데 이름이 생소하죠???

스카이랍이라니-

 

스카이랍은 우주 정거장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촌스럽게 생긴 오토바이에 이 이름을 붙인 것은

양 옆 선반이 태양전지판을 달고 있는 우주 정거장 같아서라고 합니다.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왜 스카이랍이 밤길에 위험하냐구요.

그건 양 옆으로 선반이 달려 있어 그 폭을 가늠키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둠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고-

일반 오토바이거니 하고 살짝 피했다가는 선반이 사람을 치기 십상입니다.

실제로 스카이랍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이곳에서는 자주 일어 나곤 합니다.

그러니 밤길에 스카이랍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필리핀서 무서운 게 어디 스카이랍 뿐이겠습니까만

밤 길에 스카이랍을 조심해야 한다는 거-

이곳 민다나오 수리가오 촌동네서는 상식?이랍니다^^

 

-추신-

인터넷이 잘 되는 곳으로 나가게 되면 스카이랍 사진을 올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