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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행복- 별다른건가요^^

by 고향사람 2013. 5. 20.

필리핀 광산촌의 긴 출장

새로 투입되는 직원들 손에

아우가 한국 음식을 보내왔다


 

김치

깻잎 장아찌

무말랭이 무침

인스턴트 국거리까지-


 

그토록 기다렸던

고추장이랑 김도-


 

꼭 보름만에 맛보는 한국 반찬에

밥 두그릇 뚝딱 해 치우고도

몇 개 남은 밥풀까지도 주어 먹었다


 

그려 이게 먹는 거지-

매운맛 짠맛에 흠뻑 빠져

생 땀까지 흘리는 내 모습에

피노이 매니저가 입맛을 다신다


 

행복-

기쁨-

별다른데서 찾을 거 있나요

이 정도면 충분하지


 

난 지금

엄청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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