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광산촌의 긴 출장
새로 투입되는 직원들 손에
아우가 한국 음식을 보내왔다
김치
깻잎 장아찌
무말랭이 무침
인스턴트 국거리까지-
그토록 기다렸던
고추장이랑 김도-
꼭 보름만에 맛보는 한국 반찬에
밥 두그릇 뚝딱 해 치우고도
몇 개 남은 밥풀까지도 주어 먹었다
그려 이게 먹는 거지-
매운맛 짠맛에 흠뻑 빠져
생 땀까지 흘리는 내 모습에
피노이 매니저가 입맛을 다신다
행복-
기쁨-
별다른데서 찾을 거 있나요
이 정도면 충분하지
난 지금
엄청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