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2011년) 12월 17일 제21호 태풍 '와시'로
수천명에 달하는 인명 피해를 본
필리핀 민다나오 섬 제2도시인 까가얀데오로 시.
태풍피해 1주년을 맞아 어젯밤에 사망 실종자를 추모하고
그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까가얀데오로 시내를 관통하는 강을 중심으로
촛불 집회가 열렸는데 일부 다리는 교통까지 통제한 채 진행됐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 15분이면 사무실과 집을 오갈 수 있는데
어제 퇴근은 길에서 시간반을 소비했습니다.
태풍&홍수로 일가친척을 잃고 집을 잃은 이들 수천명이 집결한 까닭에
시내 교통이 마비되다 시피해서였습니다.
2011년에 이어 지난 달에도 큰 태풍이 지나간 민다나오는
연거푸 대형 태풍 피해를 입어 곳곳에 큰 상흔을 남겼습니다.
태풍이 없다고 할 정도로 태풍 길목과는 거리가 먼 민다나오였는데-
이제는 필리핀에서도 가장 큰 태풍 피해 지역으로 남게 생겼습니다.
12월의 태풍.
한국인으로서는 참 생소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뜨거운 12월에 맞는 크리스마스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조심해야 할 것은 태풍만이 아니라는 거
우리 교민들이 먼저 알고 지혜롭게 이 시절을 잘 보냈으면 합니다.
그동안 태풍과 홍수, 지진으로
유명을 달리한 필리핀 무주 유주고혼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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