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일터 & CDO

변화하는 까가얀데오로 시티

by 고향사람 2012. 8. 16.

일취월장(日就月將)이라 하던가요.

날로 달로 발전하는 모양새를 일컫는 말입니다.

요즘 민다나오 까가얀데오로의 변화 과정이 이 비유에 걸맞지 싶습니다.

 

까가얀데오로는 다바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예로부터 금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라 ‘데오로’(금에 의한?)라는 말이 붙을 만큼

이곳은 희망이 넘치는 도시로 소문나 있습니다.

지금도 일확천금을 꿈꾸며 채금을 하는 이들이 강과 산에 널려 있습니다.

노다지- 그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들입니다.

 

이처럼 부와 꿈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사람들이 모여 든 탓인지-

근자들어 까가얀데오로는 발전 속도가 타 도시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시내에는 전에 없던 고가도로가 몇 군데 생기더니

이젠 ‘아얄라 몰’까지 건축을 끝내가고 있어

금년 말부터는 이 지역 최고의 쇼핑몰로 명성을 날릴 전망입니다.

 

또 새로 문을 연 호텔을 비롯해 신축중인 대형 호텔만도 서너군데에 이르고 있으며

주변에는 광산 개발이 한 창이어서 활기 넘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까가얀데오로 시내를 관통하는 강을 따라 금을 채취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도로 확장과 시장 정비, 하수구 설치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도시 기능이

날마다 달마다 업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신공항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말 그대로 일취월장중인 셈입니다.

 

이런 덕분인지-

근래들어 한국인들의 방문및 생활터전으로 이곳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추세는 하나 밖에 없던 한국음식점이 두 개로 늘더니

이번 주에 한 곳이 더 생겼습니다.

그것도 아주 근사한 인테리어에 음식 종류도 다양한 식당으로 말입니다.

 

또 세이비얼 빌리지 정문쪽에는 한국 가게가 이전해 왔고

그 옆에 한-중-필리핀 음식을 다 취급하겠다는 식당이 마무리 공사중에 있습니다.

9월 중순경에 오픈한다는 이 식당까지 가세하면 까가얀데오로 시내에는

한국식당만 네 곳이 되는 셈입니다.

그동안 식당 선택권?이 없던 교민이나 관광객들에게는 굿뉴스입니다.

 

필리핀 도시중 이처럼 빨리 발전하는 도시는 드믈겁니다.

다만 다바오에 비해 도시가 깨끗지 않고 주변에 유명한 공원이 없어

좀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민다나오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도시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케 됩니다.

 

 

모로 무슬림의 주 활동지이자 주민중 절반 이상이 이슬람 무슬림이고

신인민해방군인 NPA가 자주 출몰하는 등

필리핀서 가장 위험한 섬으로 알려진 민다나오.

그 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까가얀데오로지만 개방 개혁 개선의 가속도가 붙어

요즘은 이 도시속에 빠져 살고 있답니다.

 

혹여 이쪽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분들이라면 꾸준히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돈과 기회는 ‘위험’이랑 한 주머니 속에 들어 있다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