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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오스 이야기

“엄마 아빠께 더 효도할께요”

by 고향사람 2011. 7. 12.

며칠전 한국 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보도 됐었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지난 10일 저녁 8시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시원에서 40대 필리핀 출신 남성 이주노동자가 숨진 지 나흘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지갑 안 가족사진으로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여인의 남편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그의 이름은 래니 사손(45).

 

한 달에 13만원을 주고 살던 한 평도 안 되는 고시원 방에는 눅눅한 침대 매트와 책상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오래된 냉장고 안에는 소금과 간장, 물 그리고 바닥이 보이는 빈 잼통만이 나뒹굴었다. 사손씨가 3년 전부터 지내던 이 방에는 손바닥 만한 창문 하나 없었다.

 

단돈 2만원만 더 내면 창문이 딸린 방을 얻을 수 있었지만 가족에게 1원 한 푼이라도 더 보내기 위해서라도 그는 돈을 아껴야 했다. 가족. 가족을 위해서라면 한 여름 더위에 선풍기도 없이 밀폐된 방도 견딜 수 있는 그였다. 가족은 사손씨가 멀고 먼 타향인 대한민국의 고된 환경 속에서 친구도 거의 없이 버텨내는 단 한 가지 이유였다.

 

사손씨는 일터에서도 '1평'을 벗어날 수 없었다.

남들은 아늑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잠든 시간에, 필리핀에서 온 한 아버지는 그렇게 한 달에 130만원을 받으면서 1평도 안 되는 작업실에서 옷에 자수를 박으며 하루 10시간을 묵묵히 일했다.

 

고혈압으로 고통 받던 그였지만 병원에 가기도 쉽지 않았다.

어렵게 병원에 갔지만 16년 한국 생활에 일만 해온 탓인지 '알겠어요', '내일까지 방 값을 줄게요' 정도의 간단한 한국어만 가능했기에 자신의 증세를 설명할 수 없어 병세를 키웠다.

아파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눈치가 보여 회사에 쉰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꿈에 그리던 가족을 16년 동안이나 보지 못했지만, 자신이 송금하는 한 달 100만원 남짓한 돈으로 가족의 생계비와 자식들의 학비를 댈 수 있기에 견딜 수 있었다. 그렇게 보낸 학비로 필리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장성한 아들이 최근 한국으로 취업을 오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16년 만에 아들을 볼 꿈에 부풀어 있던 사손씨의 꿈은 죽음으로 영영 이루지 못하게 됐다. 경찰은 사망원인을 지병에 의한 돌연사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패밀리중 이 기사를 본 K. 갑자기 목이 매이며 하는 말 ‘앞으로는 부모님한테 더 효도해야 겠어요. 울 엄마 아빠도 나를 위해 희생하고 계시잖아요“

이 말 때문에 한 동안 숙연해 졌답니다.

 

에듀오스 패밀리들-

앞으로는 부모님 생각해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 갑시다.

그게 최고의 효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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