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바닥 편지

벚나무

by 고향사람 2006. 6. 3.

그리고 벚꽃

 

그러나

버찌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벚꽃이 지면

마음도 추억도 함께 지는지-

 

요즘 벚나무 잎새 속을 들여다 보면

빨강 혹은 검게 익은

버찌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답니다

 

달콤 쌉쌀한 것이

첫사랑 맛을 꼭 닮은-

 

눈으로만 즐긴 벚꽃

이젠 입으로도 즐겨 봅시다

첫사랑 추억을 곰곰히 씹으며 말입니다

 

벚나무는

진정 우리의 벗나무입니다

'손바닥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의 맛  (0) 2006.06.09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노래  (0) 2006.06.05
물음표  (0) 2006.06.01
본분  (0) 2006.05.31
파랑새  (0) 200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