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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뻐꾸기 울던 날

by 고향사람 2006. 5. 21.

어린시절,

어머님 따라 보리밭 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뒷동산에서는

뻐꾸기가 처량하게 울었고

 

어린 나는

지루한 보리밭 잡초 뽑기에 지쳐

꾸벅꾸벅 졸다

혼이난 기억도 떠 오릅니다

 

그 후

뻐꾸기 소리만 들리면

보리밭서 졸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뻐꾸기 소리가 들리면

졸음 대신 한숨소리가 납니다

 

내 나이 불혹을 넘기면서

그렇게 돼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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