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장딴지 만큼한
가을 무 배 갈라 깔고
숭숭 썬 대파에
콩콩 다진 마늘
쇠고깃 점 여나무개 집어 넣은 뒤
조미료까지 듬뿍
이십여분간 보글보글 끓이고 나면
이름하며 쇠고기 무국
아내는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며
고개 젓겠지만 내 입엔 딱-
첫 서리 내린 오늘 새벽
고향처럼 구수한 쇠고기 무국에
가을 맛이 쨍해진다
벗은 뭐 하는지
한보시기 나눔하면 좋은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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