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너츠-
참 좋아 하던 군것질 거리였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보니 기름이 싫어졌고
입맛도 변하는지 별로 땡기질 않는 겁니다.
-그 맛나던 도너츠가^^
그러던 차
근로자의 날이라 집에서 쉬고 있는데
아우가 시장엘 가자는 겁니다.
그것도 한낮에-
더위 먹을 일 있냐며 난 포기하고
집안에서 묵은 영화나 보겠다며 시간을 죽이고 있던 차
어느새 아우가 돌아 왔습니다.
손에는 비닐 봉투가 들려 있었는데
그걸 나에게 넘겨 줍니다.
-맛난 도너츠야
-싫다야 난 이제 그냥 빵이 좋더라.
=이거 한국에서는 먹을 수 없는 거여. 앙꼬?가 코코넛이랑께.
호기심에 한 입 베물었더니 먹을 만 합니다.
정말 앙꼬는 부코(코코넛) 속을 버무려 만든 거였고
그 식감도 좋았습니다.
-이거 이름이 뭐라든.
부치(Buchi)랍니다.
처음에는 모찌로 알아들었다가 스펠링을 묻자
이렇게 써 주는 겁니다. 필핀핀 스타일 도너츠라고 보면 됩니다.
가격도 개당 5페소로 저렴하고 맛도 좋은 부치-
두 개면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합니다.
까가얀데오로에 올 기회가 있으면
디비소리아 인근 빵집에서 사 먹을 수 있다니
이런 경험도 해 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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