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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먹거리^^

필리핀 도너츠 - 부치

by 고향사람 2017. 5. 4.




도너츠-

참 좋아 하던 군것질 거리였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보니 기름이 싫어졌고

입맛도 변하는지 별로 땡기질 않는 겁니다.


-그 맛나던 도너츠가^^





그러던 차

근로자의 날이라 집에서 쉬고 있는데

아우가 시장엘 가자는 겁니다.

그것도 한낮에-


더위 먹을 일 있냐며 난 포기하고

집안에서 묵은 영화나 보겠다며 시간을 죽이고 있던 차

어느새 아우가 돌아 왔습니다.


손에는 비닐 봉투가 들려 있었는데

그걸 나에게 넘겨 줍니다.

-맛난 도너츠야


-싫다야 난 이제 그냥 빵이 좋더라.

=이거 한국에서는 먹을 수 없는 거여. 앙꼬?가 코코넛이랑께.


호기심에 한 입 베물었더니 먹을 만 합니다.

정말 앙꼬는 부코(코코넛) 속을 버무려 만든 거였고

그 식감도 좋았습니다.



-이거 이름이 뭐라든.


부치(Buchi)랍니다.

처음에는 모찌로 알아들었다가 스펠링을 묻자

이렇게 써 주는 겁니다. 필핀핀 스타일 도너츠라고 보면 됩니다.

가격도 개당 5페소로 저렴하고 맛도 좋은 부치-


두 개면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합니다.

까가얀데오로에 올 기회가 있으면

디비소리아 인근 빵집에서 사 먹을 수 있다니

이런 경험도 해 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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