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작업이 많은 탓에
직원들은 풍찬노숙을 할 때가 많습니다.
필리핀에서 풍찬, 즉 찬바람이 불어 준다면 감사한 일지만
무섭게 쏟아지는 소낙비는 감당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텐트
평상시는 그늘막으로
비올 때는 피하는 장소로-
금상첨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목적은 좋았는데
이거 설치하는 게 문제였습니다.
세시간 째 저러고 있는데도
진도가 나갈질 않습니다.
현장에서 갈팡질팡 할 것이 뻔해
사무실 앞 마당서 연습을 시켜 본 건데 -
한 번도 기대치를 상회해 본적이 없습니다.
이번 건도 역시^^
보다 못해 한국인 기술자가 참견하고 나섰는데-
그도 만만치 않은가 봅니다.
물건이 그 유명???한 중국산이었거든요^^
오늘 기온 영상 32도
직사광선이 내리 쬐는 마당의 체감 온도는
40도는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따슴함 속에서 텐트 치는 연습을 하고 있으니
이들도 죽을 맛이고
그걸 지켜보는 나 역시 죽을 맛은 똑 같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해 떨어지기 전에 가능할까 싶었는데
어찌어찌 모양새가 잡혀 갑니다.
하지만 시작한지는 이미 3시간을 넘기고
네시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하루 일당 텐트 치는데 다 쓸것 같고-
아무래도 한국에서 3초 텐트 몇 개 사와야지 싶어집니다.
왜 풀어서 던지면 활짝 펴지는 그런 제품 말입니다,
근데 문제는 그런 걸 사다 놓으면
하루에도 수십번씩 던졌다 접었다 할텐데-
그게 남아 나겠습니까.
이 텐트 그냥 쓰기로 했습니댜.
부위별로 용접하고 그 상태로 차에 싣고 다니게 하면
3초 텐트랑 비슷할 것 같으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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