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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이야기

강화도 마니산

by 고향사람 2015. 9. 7.

 

전에는 많이 가 봤던 마니산.

그 마니산을 20여년 만에 다시 올랐습니다.

평일, 그것도 북한과의 준전시 상태가 해제되고 나서 바로 마니산을 오른 탓인지

산행을 하는 이들은 극히 적었습니다.

 

덕분에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지만 기억속에 남아있는 공포의 계단,

그건 여전했습니다.

오죽 했으면 계단이 많이(마니) 있어 마니산 아니냐는

불평을 해댔던 추억도 떠올라 미소 짓게 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두 번 이나 바뀔 수 있는 세월을 보내고

강화 마니산을 찾으니 정말 상전벽해(桑田碧海) 그 이상이었습니다.

말끔하게 꾸며진 주차장과 등산로 입구는 어수선했던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으며

계단로외에 단군로가 생긴 것도 처음 알게 됐습니다.

 

 

덕분에 이번 산행은 단군로를 통해 참성단과 정상을 오른 뒤

하산 길에는 과거에 다니던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계단도 전에는 막돌로 이뤄져 있었는데 지금은 석공들이 다듬은

돌로 다 바뀌어 있었습니다.

하기사 20년이 넘은 이야기니-

 

 

 

 

 

 

 

 

참성단 둘레에 쳐 놓은 울타리는 양복에 갓을 쓴 느낌이 들게 했지만

신성한 곳을 보호한다는 의미로 보면 애써 이해할 만 했습니다.

그러나 마니산 정상과 참성단 사이에 위치한 감시소?는 위치가 잘못돼 있지

싶어 집니다.

이곳이 민족의 성산이요 천제단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감시소는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듭니다.

 

 

마니산은 마리산 마루산 두악산으로도 불렸는데 강화에서는 제일 높은 산입니다.

해발 472.1미터 불과? 하지만 말입니다.

정상에는 단군 왕검이 천제를 올리는 참성단(사적136호)이 있는데 그 모양이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하원상방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매년 개천절에는 이곳서 제를 올리고 전국 체전의 성화 채화도 참성단에서 이뤄집니다. 또한 마니산 정상은 전국에서 가장 기가 센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등산 코스는 상방리 매표소에서 계단로(4.8킬로미터 2시간 30분)나

단군로를 이용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상방리에서 함허동천으로 넘어가는 종주 산행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계단로는 그 이름에 걸맞게 1004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고

단군로는 372개의 계단이 있는 코스 외에는 능선과 짧은 계단이 있지만

대신 거리가 먼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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