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인도 시골이지만
어쩌다 한 번씩 운행하는 버스엔 승객이 꽉 들어찼습니다.
겨우 비집고 올라 탔는데-
그래도 사람사는 곳인지라
한국의 옛 모습이 투영되고 있었습니다^^
이 중 내 눈에 확- 들어 온 사람은 다름아닌 인도 아줌니였습니다.
촌에서는 드믈게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고
주위 사람들 신경 쓸거 없이 전화기에 큰 소리 쳐대는 게
역시-
아줌니 아저씨는 이 나라에서도 겁?없는 세대지 싶어 졌기 때문입니다
- 거 뭐시냐. 내가 시방 버스를 타고 들어 가는 중이거든.
근디 말여 내게 부탁헌게 몸빼바지 맞지라. 나가 사긴 혔는디 맞을랑가 모르겠응게
동네 정거정 앞으로 나와 있어 잉.
목소리가 들리면 꼭 이런 말이 오고 갔을 것 같은 분위깁니다^^
- 아따 또 끊어져 버렸네. 내가 어디까지 말혔드라
- 그려 이제 다시 터지는구먼.
아까 말헌거 다 들었지. 내 후떡 갈테니 쬠만 기다려 니.
아줌니 큰 소리 덕분에 버스 안이 조용해 졌습니다.
충청도 시골 아저씨인 나
인도 아줌니 잘 못 건드렸다가는 뼈도 못추리겠다는 생각에
그만 '얼음'이 돼 버렸습니다^^
그 더운 인도 버스안에서 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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