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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불이야- 불(우리집 뒷산에 불났어요)

by 고향사람 2015. 3. 30.

오늘 오후

집에서 허드렛 일을 하고 있는데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겁니다.

어디 불이 났나???

 

처음에는 논두렁이나 밭두렁을 태우는 이들에게

경고하는 소리거니 하고 무심히 넘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 지는 가 싶더니-

 

소방차 한 대가 우리 집 골목으로 들어 오는 겁니다.

 

 

 

설마 했는데-

진짜 우리 집 뒷산에서 불길이 솟고 있었습니다.

금세 우리 집 지붕위로 불씨가 떨어 질 만큼

엄청난 기세로 다가 오고 있었습니다.

 

 

 

경로당에 가셨던 엄니도 금세 돌아 오셔서

-이게 웬일여 이게 웬일 하시면서 안절 부절 하시고

나 역시 무엇 부터 해야 할지 도시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옆집도 지붕에 물을 뿌리고

한편으로는 가재도구를 챙기는 등 난리였습니다.

 

 

 

 

 

해가 가릴 정도로 연기가 솓으니 정말 집까지 불이 옮겨 붙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람까지 거세니 언제 어디로 불길이 퍼질지 짐작도 못할 지경이었으니까 말입니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화재 현장이 내 곁에서 일어나니 더 그랬습니다.

 

 

소방 헬리콥터까지 동원 된 덕분에 화재가 진압됐지만

산을 오르내리며 잔불 정리하고 소방 호스 끌고 다니다 보니

연기는 또 얼마나 마셨는지-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았지만

오늘 마신 연기만으로도 담배 10년 피운 양은 될 것 같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쓰린 것을 보니-

 

저녁엔 기름진 음식이라도 먹어야 할까 봅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다친사람 없고 소실된 가옥이 없다는 겁니다.

불조심-

백번 천번을 강조해도 부족하다는 것 오늘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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