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쪽은 지금 울란(우기)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같이 거르지 않고 내리는 비-
민다나오 지역은 12월초까지도 이런 날이 계속됩니다.
우기에 태풍이라도 겹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지난해 12월 열대 폭풍 ‘와시’가 덮쳐
까가얀데오로와 인접도시 일리간 시티등이 엄청난 피해를 당한게 좋은 예입니다.
당시 사망자(실종자 포함)가 수천명에 이르렀으니까 말입니다.
우리 사무실이 있는 까가얀데오로는 다행이도 낮 보다는 밤에 비가 내립니다.
낮에는 구름이 많이 끼는 날이 많고 비가 와도 잠시 내리다가 그칩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중장비 사업을 하고 있는 터라 야외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많은데
비가 오면 모두 일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만큼 쉬는 시간이 늘어 나는 겁니다.
물론 쉰다고 품삯을 줄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낮 시간대에 비가 내리면 고용주입장에서는 손해가 큽니다.
반면 노동자들은 낮에 비가 내리면 속으로 쾌재를 부릅니다.
합법적?으로 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요즘 우리 사무실은 비를 향해 기원하는 마음이 각각입니다.
피노이 노동자들은 비야비야 낮에 내려다오 하고 기도 할 것이고
우린 비야비야 제발 밤에만 내려다오 하고 빌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다행이도 요즘은 우리 기도발이 더 쎈 탓인지
낮 보다는 밤에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미소 지으며 삽니다.
제발 이 기도빨?이 오래오래 지속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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