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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피노이 상인들의 독특한 새벽의식?

by 고향사람 2011. 12. 29.

마수걸이를 아시나요?

마수걸이는 ‘장사의 시작이 좋아야 이후의 장사가 계속 잘된다고 생각한다는 뜻으로, 시작을 무척 중요하게 여김을 이르는 말입니다.

 

상인들은 그날 첫 손님을 마수걸이로 여기고 정성을 다합니다.

이 손님이 물건을 잘 사줘야 그날이 운수 좋은 날이 되기 때문입니다.

첫 손님이 흥정만 하다 싫은 소리를 하고 그냥 가면

재수 없다며 왕소금을 뿌려 대기도 합니다.

 

한 때는 첫 손님으로 여자나 안경 쓴 이가 와도 싫어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첫 손님은 그날의 매상을 좌지우지 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피노이 상인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피노이 상인들이 개업을 하거나 아니면 아침에 상점을 열기 전

그들이 하는 일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는 기도나 성수를 뿌리기도 하지만

일부인들 중에는 독특한 의식을 행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바로 청소를 마친 뒤 지갑에서 돈을 꺼내 진열해 놓은 물건들을

툭툭치며 많은 돈을 벌어 주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소위 우물물을 퍼내기 위해 펌프에 물을 채우는 ‘마중물’ 처럼

상품에 돈 냄새?를 풍기며 그 돈을 많이 불러들이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워낙 아침 일찍 그것도 상점 안에서 은밀히 빠르게 행해지는 일들이라서

일반인들 눈에 띄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런 일들이 자주 행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 국민의 80-90%가 천주교 신자인 필리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더 생소한 느낌이 듭니다. 흥미롭기도 하고 말입니다.

돈이 많으면 ‘멍멍이도 멍첨지’가 되고, 돈이면 ‘처녀 불알도 구할 수 있다’는

속담은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말이 아닌 듯 싶습니다.

 

피노이들도 우리 못지않게 돈을 좋아하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