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리핀 이야기

필리핀에서의 한국 쌀값은-

by 고향사람 2010. 4. 26.

어제 마닐라에 있는 한국 식품점에서 쌀을 샀습니다.

10킬로그램짜리 1포에 1천200 페소였습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만원정도가 됩니다. 킬로그램당 3천원 꼴인셈입니다.


한국에서 일반 쌀은 1가마(80킬로그램)에 대략 15만원(일반미 기준) 정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마니로 따지면 이곳이 약 10만원정도 더 비싼 셈입니다. 물론 이곳에 나와 있는 쌀은 브렌드쌀이라서 좀 비싼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필리핀 쌀과 비교하면 정말 금 쌀이라는 표현이 됩니다.

이곳 쌀은 1킬로그램에 30페소에서 60페소 정도 합니다. 물론 좀 비싼 쌀도 있습니다. 하지만 70페소를 넘지 않습니다. 킬로그램당 평균 40페소를 친다고 해도 1천원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마니당 8만원 정도됩니다. 이렇게되면 우리나라 쌀 값의 2분의 1정도입니다. (요즘은 한국 쌀값이 많이 내려서 절반 값이 조금 안되지만 말입니다)


필리핀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쌀을 수입했습니다. 3모작이 보편화된 나라지만 수확량이 형편없는 까닭에 쌀 수출은 언감생심인 꼴이 돼 버렸습니다. 또 필리핀서 주로 재배되는 쌀은 안남미계통입니다. 불면 날아 갈 것 같은 그런 밥이 됩니다. 우리나라 것은 자포니카 계열이고 말입니다.


전자는 밥을 해 먹으면 몸을 차게 해주는 반면 우리나라 쌀은 몸을 따슴하게 해 주는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열이 많은 사람은 처음 먹어 보는 안남미 일지라도 입에 맞는 겁니다. 열을 식히려는 본능적인 몸의 반응으로 보면 될 겁니다.


필리핀에서 쌀값은 아끼기 위해서는 현지 쌀을 먹되 찹쌀을 사서 섞어 먹으면 입맛을 ‘업’ 시키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민감한 이들 중에는 현지 쌀에서 독특한 향이 나서 싫다고 하는데 잡곡을 섞어 먹으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되기도 합니다.


한국 보다는 훨 비싼 한국쌀-

그래도 필리핀 쌀은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반반씩 섞어 먹는 것으로 한국 쌀도 먹고 필리핀 쌀도 먹고 산답니다. 우리 집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