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일상 탈출에 비타민 같은 존재는 뭐니뭐니 해도 여행이 최곱니다.
1년 열두달이 매일 복(伏)날 같은 필리핀인지라-.
그날이 그날 같고, 그달이 그달이고, 그년이 그년일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반전을 꾀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떠나는’ 겁니다.
이번에는 필리핀 맨 남단섬인 민다나오 옆에 있는 까뮈긴이라는 섬에 가봤습니다.
공항이 있는 가가얀데오로에서 시간 번 정도 남쪽으로 달리면 슈퍼 페리 항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차를 싣고 또 한 시간 정도 바다를 지나면 까뮈긴에 도착합니다.
민다나오에서 유일하게 뜨신 온천을 즐길 수 있고
‘란소네’라는 과일이 가장 유명하고
수중 무덤이 자리하고 있어 이색적인 섬이 바로 까뮈긴입니다.
또 파라스리조트에서 방카보트를 타고 화이트 아일랜드에 도착해
스노쿨링과 제트스키를 타는 재미는 일상 탈출의 백미입니다.
찐한 햇빛과 간장만큼이나 짠 바닷물 몇 모금 마시고 나면
고향집이 더 좋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무료함에서 벗어났다는 행복이 몸서리치게 합니다.
특히 계곡물 전체가 뜨신 온천물이 흐르는 산속의 온천에서 수영하고
비키니 몸매 감상?하고 나면 몸도 더 후끈해지고 눈도 밝아?진답니다.
서양 아가씨라도 대거 몰려 온 날이면 밤새 잠 못드는 고통에 시달리게 되지만 말입니다^^
오늘도 그날이 그날이라는 생각이 들거든 일상탈출을 꾀해 보기 바랍니다.
무료함은 남의 탓이 아닌 다 내 탓이라는 사실-
여행을 떠나 보면 다들 느끼게 됩니다.
모처럼 2박3일간의 까뮈긴 여행-
피노이 운전기사 녀석도 ‘콜라병’ 몸매 잔뜩 봤다며 입에 침이 고입니다.
덕분에 모두가 즐거웠지만 콜라병 몸매라는 말에는 일침을 놓았습니다.
-짜샤 말을 할려면 제대로 해.
내 마누라 같은 1리터짜리 패트병 몸매는 쳐다보지도 않는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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