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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by 고향사람 2006. 8. 16.



얼마 전, 승용차만 운전할 수 있는 제2종 보통면허를

15인승 승합차까지 운전할 수 있는  제 1종 보통면허로 갱신하기 위해

기능시험을 치르게 됐습니다.


그동안 운전경력도 있고, 자신도 있던 터라

기능시험 정도는 한번에 통과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운전면허 시험장에 응시원서를 제출하고 며칠 뒤

순서가 돼서 시험용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신호에 따른 출발과 정지, 그리고 언덕길을 오르는 코스도

생각했던 것 처럼 감점없이 잘 통과 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만점으로 합격하겠다 싶어 속도까지 더 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티(T)자코스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진입까지는 잘 했는데 후진하는데 아무리 핸들을 틀어도

정확한 각도가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겨우 뒷바퀴를 진입시키고 나면 앞바퀴가 선에 걸려 5점이 감점되고,

다시 앞으로 나와 핸들을 조작해 보지만 뾰쪽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한계시간 2분까지 초과해 그만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이정도 쯤이야 했던 자만과 내 운전경력만 믿고 도전했던

제1종 보통면허 첫 시험은 보기 좋게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속이 상하고 창피한 마음에 얼굴 들기가 민망했지만

다시 원서를 접수하고 재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운전면허 시험장 벽에 걸려 있는 코스통과 요령을 꼼꼼히 체크하고,

학원에 다녔다는 사람들에게도 그 요령과 공식을 재 확인했습니다.


티자(T) 코스에서는 왼쪽라인 30센티미터로 바짝 붙여 진입한 후

핸들을 오른쪽으로 두번 반 돌리고  다시 앞 라인 10센티까지 다가간뒤

핸들을 반대로 최대한 돌려 후진해야 한다는 공식을 염두해 두고

그대로 시행해 보니 바로 통과가 됐습니다.

첫 시험에서 내 상식대로 핸들을 꺾었을 때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던 것입니다.



하늘나라에 가는 것도 공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계명을 잘 지키고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내 상식대로 하나님을 섬기고 내 지식대로 교회를 선택하게 되면

운전면허 실기시험에서 떨어지듯  천국 가는 길에 낙오자가 되고 맙니다.


안식일을 준수하고 십일금을 구분해 드리며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참된 공식대로 신앙생활을 할 때 우리 모두는 빠짐없이 하늘 문을 통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공식대로 사는 여러분과 제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