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조경 공사를 할 때입니다
봄빛 꽃색 고운 이곳 찾아
초등학생들이 소풍을 왔습니다
줄지어 지나가는 아이들이
절로 옛 생각을 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일터 한 구석에
새우깡 한 봉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누군가
따가운 햇볕아래 일하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슬며시 놓고 간 것입니다
아마
그 아이의 아빠도
우리와 같은 힘든 일은 하고 있나 봅니다
모처럼 받아 본 귀한 선물에
우리 모두는 코 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받았답니다
누군가 그랬지요
어린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