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머신-
언젠가 한번은 내 방에 놓고 싶었던 물건입니다.
그 소원이 이뤄졌습니다.
필리핀 사무실 내 방에 그 기계가 들어왔습니다.
원두를 갉고 스팀으로 우유를 데우며 커피를 내려 먹는 과정이
더 맛깔날 정도로 신이 났습니다.
처음 며칠간은 말입니다.
근데 커피 한 잔 마시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복잡했습니다.
특히 청소할 때면 왜 이짓을 하지- 싶을 만큼 말입니다.
결국은 다시 인스턴트 커피로 손이 갑니다.
뜨신 물만 부으면 바로 마실 수 있는 커피-
간편하고 맛나고 뒷정리 필요 없으니 정말 좋습니다.
종이 양반노릇하기 힘들 듯
커피 내려 마시기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거지에게는 쌀밥 한 그릇이 최고듯
귀차니즘에 빠져 사는 내게는 인스턴트가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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