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자세가 '병' 키운다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7.14.
다리 꼬기, 쪼그려 앉기 등 일상에서 우리가 자주 하는 자세 중에는 건강에 해로운 것이 많다. 특히 현대인은 움직이는 시간보다는 앉거나 서 있는 등 한 가지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세가 안 좋으면 척추나 골반 등 신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경우에 따라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잘못된 자세가 유발하는 질병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자세를 알아보자.
1. 쪼그려 앉기
주부들은 흔히 쪼그려 앉아 집안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쪼그려 앉기는 척추나 무릎에 압박을 줘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불러온다. 장시간 압박을 받은 뼈나 인대가 붓게 되면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신경까지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부기로 인해 척추관(척추 중앙으로 신경이 지나는 통로)을 좁아지게 만들면서 각종 퇴행성질환으로 이어진다. 보통 엉덩이뼈가 빠질 듯 아프거나 허벅지, 무릎 뒤, 종아리, 발목, 발바닥까지 저리고 쑤시는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
말 그대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 신경을 압박해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의 저림이나 통증 등 복합적인 증상
을 일으킨다. 5분만 걷거나 서 있어도 허리가 뻐근하고 저린 증상이 심해져 자꾸만 주저앉게 된다.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덜하고,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진다.
무릎점액낭염
2. 양반다리와 팔자걸음
양반다리는 한쪽 다리가 위로 향하고, 반대쪽 다리는 아래로 향하기 때문에 골반이 비대칭적으로 굳어질 수 있다. 또한 골반이 옆으로 벌어지고, 무릎이 바깥으로 향하기 때문에 O자형 다리를 유발하기도 한다. 팔자걸음도 양반다리와 마찬가지로 골반을 벌어지게 하는 자세다. 팔자걸음으로 걸으면 엉덩이뼈가 바깥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척추측만증
의자에 앉아서 일할 때나 걸을 때에 아랫배에 힘을 주고 복식호흡을 하면 자연적으로 허리가 곱게 펴질 수 있다. 골반 휘어짐이 있다면, 규칙적으로 골반교정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바닥에 앉아서 양 발바닥을 맞댄 자세로 앉은 후에 발 뒤꿈치를 최대한 몸쪽으로 끌어당긴다. 발을 잡은 상태로 숨을 들이쉬면서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고 숨을 내쉬면서 상체를 다시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3. 다리 꼬기 자세
다리를 꼬거나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앉는 자세도 질병을 유발하는 나쁜 자세다. 골반과 근육이 비뚤어지면서 좌골신경(허리와 다리를 지나는 신경다발)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엉덩이부터 다리로 이어지는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상근증후군
이상근은 골반 깊숙한 곳에 있는 조그만 근육이다. 엉덩이 뒤쪽에서 척추와 대퇴골에 걸쳐 분포하는 근육으로 엉덩이관절을 회전시키는 등의 역할을 한다. 다리 꼬는 습관은 이상근을 과도하게 경직시키면서 붓게 해 비대해지게 만든다. 이로 인해 이상근 밑으로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면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통증이 나타나는 ‘이상근증후군’을 유발한다. 엉덩이 부위를 손으로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지며, 허리와 엉덩이에 뻐근함이 생긴다. 때때로 다리 저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와 유사하지만, 발가락에 힘이 빠지거나 반사기능이 떨어지는 허리디스크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좌골신경통
4. 전방 머리 자세 (거북목)
흔히 거북이처럼 머리를 길게 빼는 자세라 해 ‘거북목’ 자세라고 불리는 전방 머리 자세는 의자에 앉아 모니터 화면을 응시하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때 흔히 하는 자세다. 거북목 자세는 몸의 왼편에서 봤을 때 C자 곡선을 이뤄야 하는 목뼈를 지속적으로 앞쪽으로 빼면서 일자로 변하거나 거꾸로 된 C형으로 변형시킨다.
거북목증후군
목뼈 형태가 변형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변형된 목뼈가 머리 주변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면서 두통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목 주변에 있는 압통점(압력이 가해지거나 누르면 통증이 나타나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만성적인 목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목을 뒤로 젖힐 때 아프거나 뻣뻣한 느낌이 들고, 어깨와 등이 굽거나 귀가 어깨보다 나와 있을 때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목디스크
5. 턱 괴는 자세
턱을 괴면 어깨 부분의 근육은 이완되어 편안할 수 있으나 목에 가해지는 힘이 비대칭적으로 작용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목관절에 불균형으로 인한 비틀림 작용이 일어나고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도 있다.
턱관절장애
턱관절은 하악골(턱뼈)과 측두골(머리뼈) 사이에 위치해 두 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양쪽 귀 바로 앞쪽에 위치한다. 턱관절은 모든 턱 운동의 중심축으로 말하기, 삼키기, 씹기 등 복합적인 활동을 담당한다. 턱 괴는 자세는 이런 턱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턱관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음식을 씹거나 하품 할 경우 양쪽 귀 옆의 아래턱뼈와 저작근육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입을 열 때마다 턱 관절에서 딱딱거리는 관절 잡음이 들리기도 한다.
경추부 염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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