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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 네팔 go go

혼인 날 잡아 놓고 등창 난다더니-

by 고향사람 2015. 4. 6.

혼인 날 잡아 놓고 등창 난다더니-

내가 그 꼴이 됐습니다.

인도 네팔 배낭여행 출발일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집 뒤 텃밭을 일구다 그만 허리를 삐끗하고 말았습니다.

 

4월부터는 본격적인 영농에 들어가는 농촌인지라

우리 집도 할 일이 태산입니다.

엄니는 벌써 비닐하우스에 고구마와 감자를 묻어 두고

새 순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계시고

도라지씨도 파종해 두었습니다.

 

한 달 넘게 집을 비워야 하기에 미리 참깨 심을 밭을 일구다

그만 허리를 삐끗하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 서둘다가 사단을 내고 만 겁니다.

 

일요일이라 동네 병원도 문을 닫았고 해서

로션 바르고 파스 붙이면 낫겠지 싶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도 아무런 차도가 없어 오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주사 한 방

그리고 찜질에 전기치료까지 하고 났더니 좀 편해 진 것 같긴 합니다만

걱정은 여전합니다.

앞으로 배낭을 메고 한 달간 돌아다녀야 할 텐데

다친 허리가 견뎌 줄지 몰라섭니다.

 

 

혼인 날 잡아 놓고 등창 난 사람 처럼

배낭여행 날 잡아 놓고 허리를 다쳤으니-

도찐개찐이 돼 버렸습니다^^

20년 만에 다시 가게된 인도 네팔 여행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