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터 & CDO
쌀 들여 놓던 날
고향사람
2017. 12. 19. 10:09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비한 쌀이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50명의 직원들에게 각각 한 포대씩 선물할 겁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 중 가장 좋은 것으로 선택했는데-
괜히 입맛만 버려 놓는 건 아닌지 은근 걱정도 됩니다^^
쌀과 함께 생활용품 그리고 크리스마스 파티 때 쓸
선물까지 다 준비했습니다.
이젠 디 데이만 기다리면 됩니다 ㅋ
피노이들의 특징중하나는 물건을 나를 때 어깨나 등을 사용하지 않고
대개는 머리에 이고 다닌다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여자들이나 이렇게 하는 것 같은데-
목이 아프지 않으냐고 물은면 괘-안타는 겁니다.
내가 어깨로 메는 시범을 보여도
아무도 따라하지 않습니다.
내 하는 짓이 더 힘들거나 아님 불쌍해 보이나 봅니다^^
총 50포대를 떼어 놓으니 이것도 만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참 신기한 것은 이 무거운 것을 여지원들도 용케 가져간다는 겁니다.
삼촌을 부르거나 아닌 직원 오토바이를 이용해서라도-
아마 공짜는 집을 옮겨 가라고 해도 거뜬하게 가져갈 듯 싶어집니다^^
올해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아우와는 이달 말 미국 여행일정이 잡혀 있어
크리스마스는 직원들과 함께 할 수가 없습니다.
보스가 없는 게 오히려 더 홀가분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님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