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쓴 이야기

필리핀 한 양계장에 가보니

고향사람 2016. 6. 8. 07:34

필리핀 한 양계장에 가보니

아줌니들 여나뭇이 계란선별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크고 작은 계란을 골라내고 오염물질이 묻은 것과

살짝 깨진 것도 용케 찾아 내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종일 서서 일하면 얼마나 벌까??

그래서 한 아줌니에게 물어 봤습니다.


-월급은 얼마나 받아유


잠시 머뭇거리던 아줌니가 입을 엽니다

자신은 하루에 200페소(한화 5천원)받고 나머지는 170페소를 받는다고.

점심도 도시락으로 때우는데- 금액이 정말 적다 싶었습니다.


다치지 않고 아프지 말고 집안 경조사 없이 한달 내내 일해야

한국 돈 10만원 남짓 버는 피노이 아줌니들-

여기서 교통비 떼고 가끔씩 마시는 콜라값 제하고 나면???


그래도 종일 서서 일하는 어려움 보다

돈 벌어 아이들 가르치는 재미가 더 크다며 활짝 웃는 모습에

그만 내가 부끄러워집니다.


-그려 돈 많은게 행복의 척도는 아닐껴. 열심히 사는 그 모습이

행복한 거지.


이날 아줌니들이 마신 콜라는 내가 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