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편지

설날 아침에-

고향사람 2016. 2. 8. 07:44

오늘이 차이니스 뉴 이어라고

알만한 피노이들은 다 그렇게 말합니다.


-아녀.

코리아 설날이랑께.

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듣는 피노이들을 보면

은근 짜증이 날만도 한데

그냥 웃고 맙니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

누가 뭐래도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니까 말입니다.


필리핀에 머물고 있어도

흰떡국에 만두 잡채까지-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것만 없이 맞은 설날


코끝 쨍한 찬바람 대신

등짝 후끈하게 하는 더위기만

그래도 오늘은 우리 우리 설날 맞습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 보내자고

덕담 한마디 보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