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쓴 이야기
살아 남기-
고향사람
2015. 5. 23. 15:49
2012년 11월 필리핀 민다나오 제2 도시인 카가얀데오로 시내에
아얄라 몰이 문을 열었습니다.
필리핀에서도 유명한 쇼핑몰입니다.
이 쇼핑센터가 문을 열기 전부터
그 규모나 새로운 시설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크게 회자되고 있었습니다.
이중 앞 뒤 사이 공간에 엄청나게 큰 고목을 조경수로 비치,
친환경적인 백화점 이미지까지 어필했었습니다.
역시 대 기업 다운 배려다 싶었을 정도였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약간 우려된 것은 고목 상당부의 가지중 상당수가
이미 죽어 있었다는 겁니다.
저기에서도 싹이 돋을까????
싶었었는데-
지난 4월 이 쇼핑센터에 가 보니
어느 새 고목은 베어지고 그 뿌리에서 싹이 나 자라고 있었습니다.
설마 했었는데-
다행이라면 고목이 그 싹을 잘 내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맞은 편에 있던 다른 한 그루는 잘 살아 있었고 말입니다.
산다는 거-
살아 남는 다는 거-
초목이나 사람이나 참 쉽지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