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쓴 이야기

생애 최고의 점심-

고향사람 2013. 9. 22. 09:57

'황후의 밥

걸인의 찬'

 

좀 쉽게 표현하면

밥은 왕이나 황후가 먹는 것과 비슷한데

반찬은 형편이 없어 걸인, 즉 거지나 다름없다는 뜻입니다,

 

내 점심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필리핀 깡촌 출장 길에

혹시나 싶어 피노이 헬퍼한테 밥 한덩이 담으라고 했더니

정말 반찬은 꼴랑 김치 몇 조각만 넣어 놨습니다.

 

-이그. 다른 때도 이처럼 말을 잘 듣는다면야^^

 

 

점심을 들던 장소입니다.

 

경치가 얼마나 아름 답던지-

밥 한 술 떠 넣고

눈 한 번 돌리면 그게 반찬이었으니까 말입니다.

 

마닐라나 서울

어느 근사한 레스토랑을 찾은들

이런 풍광이 나올까요

 

눈으로 먹는? 반찬도 있다는 걸

이날 깨달았으니

이제는 황후의 밥상이 부럽지 않게 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