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편지
몽상
고향사람
2012. 10. 7. 10:09
필리핀 하늘을 바라보다
갑자기 생각난 가을
주황색이었지
노랑은 또 어떻고
내 롱코트 색 닮은 단풍잎도 있었는데-
이쁘고 이쁜
한국 가을 색들
만추에 느끼는
콧김
살얼음
발그레진 조카 볼때기 까지
이런 날
괜찮은 등산잠바에
김밥 두 줄 담은 배낭 메고
호젓한 산 길 걸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게
나도 인생 맛을 아는 나이가 됐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