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注油所) & 주수소(注水所)
소형차나 대형차 불문코 연료가 떨어지면
주유소에 들러 가솔린 혹은 디젤, 가스를 채워야 연속 운행이 가능합니다.
필리핀 차들이라고 예외는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차들 중 상당수는 주유소외에 주수소라는 곳에 들러야 합니다.
주수소(注水所)-
정확한 이름은 워터 스테이션(Water Station)이지만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주수소가 맞습니다.
주유소가 기름을 넣는 곳이라면 주수소는 물을 보충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하이웨이(고속도로 개념과는 다름)를 달리다 보면
도로 곳곳에 워터 스테이션이라고 써 있는 팻말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주수소, 다시말해 물을 채워 넣는 곳입니다.
대형트럭들이나 지프니가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필리핀 대형트럭들은 대개가 노후된 차량들입니다.
이 차량들은 뒷바퀴 쪽에 대형 드럼통을 달고 다니는데 거기에는
항상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 물을 달리는 차 바퀴에 뿌려 열을 식혀 줍니다.
브레이크 장치에 물을 뿌려 주면서 운행하는 셈입니다.
그러자니 중간중간에 물을 보충해 줘야 하는데
이 기능을 하는 곳이 워터 스테이션, 즉 주수소입니다.
이곳에서 물을 보충하는 차량들은 우리 돈으로 몇 백원씩 돈을 지불하거나
아니면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물건을 사주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주수소-.
필리핀에서는 흔하게 보게 됩니다.
물론 도시에서는 주유소 내에 커다란 물동이를 마련해 놓아
지프니 기사들이 엔진 냉각수 보충 때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수소. 워터 스테이션-
낯선 용어들이지만 입가에 묘한 미소를 띠게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