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야기

오리지날 부코파이-여기서 맛보세요

고향사람 2010. 1. 10. 12:21

한국에 나갔다가 필리핀에 들어오면

꼭 찾아 먹고 싶은 음식이 몇 가지 있습니다.

-과일 중에서는 두리안이고 고기 식성으로는 바비큐를 찾게 됩니다.

또 필리핀식 팥빙수인 할로할로와 국물이 시원한? 불랄루(=갈비탕 맛)도

빼놓기 싫습니다.


하지만 간식거리로는 ‘부코(코코넛)파이’ 만 한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한 부코파이지만

이름만 같다고 다 제 맛이 나는 건 아닙니다.

오리지날 부코파이는 깔람바 온천지대 국도변에 위치한 오리엔트 파이가

먹어 본 것 중 최고였습니다.


어제는 온천욕 겸 이 파이를 맛보고자 일부러 깔람바쪽으로 여행을 했습니다.

고속도로를 지나 깔람바 시내를 거쳐 온천지대에 와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이 파이 집이었습니다. 갓 구어 낸 파이가 식을세라 바로 한 조각 집어 들고 먹는데

그 맛이 역시 일품이었습니다.


어른 손가락 마디보다 더 두툼한 파이는 속살은 물론 바삭바삭한 겉도

남이 볼 세라 얼른 삼킬 정도로 무섭게^^ 맛났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면 간간히 생각이 나는 부코파이-

한국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간식거리랍니다.


깔람바 시내를 통과해 88온천을 지나 4분 정도 더 달리다 보면 길 왼쪽에

The Original Buck Pie Bakeshop (National Highway Anos Los Bafios Laguna)

라는 작은 간판이 보입니다.

바로 옆에 더 시설 좋은 파이집도 있지만 이 집이 오리지날이라는 거-


이 집서 파는 우유도 한국인 입맛에 맛는 답니다.

지금 우리 집 냉장고에는 어제 이 집서 사온 파이 두 상자가 남아 있어

이 주말이 넘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