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호환이 안되는 필리핀 은행들인지라-
그러려니는 하고 갑니다만 이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자니 은행만 가면 혈압이 오릅니다.
오늘도 한화 1천만원 정도를 이채하러 은행에 갔습니다.
PNB에서 돈을 찾아 BDO에서 돈을 부치는데-
이미 전 은행에서 세고 또 센 돈을 비닐 봉지에 잘 싸
BDO 창구에 맡겼는데 이걸 또 세고 셉니다.
일단 돈 한 다발을 기계에 넣고 셉니다.
그다음 손으로 돈을 다시 세는데 이 때는 헌 돈 새 돈을 구분하고
돈에 새겨진 인물 얼굴까지 맞춰 놓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기계에 넣고 3번째 확인에 들어 갑니다.
이 과정에서 이해 할 수 없는 건
헌 돈 새 돈 구분해 놓고는 다시 그 돈을 다발로 묶는다는 겁니다.
그럴려면 뭐하러 돈을 구분해 놓는지-
정말 천만원 세고 또 세는 것을 보고 있자면 혈압이 오릅니다.
돈 세는 동안 전화 하고 받고-
화장실 다녀오고-
윗사람에 뭔 보고를 하러 다른 방에 들어 가고-
옆에 손님 간섭하고-
돈 천만원 부치는데 기다리는 시간까지 더하면
두 시간 넘게 걸릴 때도 많습니다.
이러니-
은행만 갔다오면 뒷목이 땡기고 혈압이 올라가는 수치가 눈에 어른거립니다.
왜 세 번만 세고 마냐 최소한 열 번은 세야 정확한거 아니니-
이 말이 하고 싶어 입이 간지럽지만
그러다보면 또 시간만 지체될 것 같아 애국가를 부르며 참습니다.
필리핀서 별로 가고 싶지 않은 곳이 은행인데-
사업상 가지 않을 수도 없고
덕분에 오늘도 혈압만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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